세계 여자 랭킹 1위 최정 9단, 오청원배 우승 향해 출격
준결승 韓1 中2 日1 구도… 최 9단 중국 팡뤄시와 격돌
오정아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송혜령 3단 동행
기사승인 2023-11-29 20:22:34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오청원배 우승컵 사냥을 위해 29일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청원배는 ‘살아있는 기성’ 등으로 불리며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역대 최고의 바둑기사 故오청원 9단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4강에 오른 최 9단은 오청원배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준결승전은 30일에 열리며, 승리하면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치르는 결승 3번기에 돌입한다. 모든 경기는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회관에서 진행된다.
최정 9단의 중국 원정에는 오정아 국가대표 코치와 절친한 후배 송혜령 3단이 동행했다. 지난 6월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막을 내린 ‘란커배’ 결승 당시에도 한국 신진서 9단을 위해 입단동기인 신민준 9단이 현지에 동행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원정을 통해 ‘적지’에서 홀로 승부를 펼쳐야 하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오청원배 본선 24강∼8강 경기는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최정 9단과 중국 저우훙위 7단⋅팡뤄시 5단, 일본 후지사와 리나 6단이 각각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 중국에서 9명이 출사표를 올린 것을 비롯해 한국 5명, 일본 4명, 대만 2명, 북미 2명, 유럽 2명 등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