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주차 감염 환자 57명…5주간 2배 증가
영유아 환자서 자주 발생
“환자 생활공간 분리하고 소독해야”
기사승인 2023-11-30 12:12:21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월15일부터 11월18일까지 최근 5주간 2배 증가했다. 42주(10월 15일~21일) 29명이었던 감염 환자는 46주차(11월 12일~18일) 57명으로 늘었다.
특히 영유아(0~6세) 환자가 전체의 38.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뒤를 이어 65세 이상 환자가 20.3%, 7~18세 환자가 15.9%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 위생이 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2~3일 후 회복하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으로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증상이 있는 원아의 등원을 자제시키고 환자가 사용한 공간을 소독해야 한다.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