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LIG넥스원이 이날 장 초반 주가 급등세를 보인다. 미국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55%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만7700원까지 급등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미국 로봇 개발 및 제조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2억4000만달러(약 315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게 배경으로 해석된다. 해당 회사는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을 쓰인 로봇개를 제작한 곳이다. LIG넥스원 측은 “미래성장 플랫폼 확보와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군용에 특화된 고스트로보틱스의 인수는 중장기 외형 확장에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재 성능평가 진행 중인 미국향 ‘비궁’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국내 방산 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