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물가에 주목 받는 편의점…‘마감할인 인기몰이’

기사승인 2023-12-12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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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물가에 주목 받는 편의점…‘마감할인 인기몰이’
GS리테일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편의점 ‘마감 할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감 할인은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상품을 구매해 지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고, 업체에선 폐기 비용을 절약하고 자원 선순환을 촉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말 소비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김밥 등 먹거리를 최대 45% 할인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대상 품목은 도시락이나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 타임 바코드 운영 상품이다. 소비기한 만료 시점 기준으로 3시간~45분전에 ‘마감할인’ 서비스를 통해 상품이 자동 노출되는 형태다.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마감할인 상품을 구매하면 소비자에게는 상품 수령 QR코드가 전송되고 매장에는 판매 알람이 울린다. 고객이 픽업 시간 만료 전까지 매장을 방문해 해당 QR코드를 제시한 후 준비된 상품을 수령하면 구매 절차가 최종 완료된다. GS25는 직영점과 주요 거점 가맹점 등 3700여 GS25 매장을 통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국 매장으로 서비스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CU와 세븐일레븐도 마감할인 판매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CU는 2020년 6월 라스트오더 앱을 통해 마감할인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전용 앱 ‘포켓CU’ 내 ‘나만의 온라인 점포’ 메뉴를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CU의 마감할인 서비스는 올해 10월 기준 전년 대비 7%,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해 2월 라스트오더를 론칭했다. 현재 라스트오더 운영 점포는 전국 1만3000여점에 달한다. 대상 품목은 도시락·삼각김밥·유음료 등 23개 카테고리 7000여개다.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320만개이며, 올해 1~10월 라스트오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6월 고객들의 편의와 구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배달 서비스까지 범위를 늘렸다.

마감 할인 뿐만이 아니다. 월 단위로 일정 금액을 내고,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을 받는 구독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GS25는 ‘우리동네GS클럽한끼’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3990원의 구독료를 내면 한 달 동안 도시락, 김밥, 햄버거, 컵라면, 생수, 탄산음료 등을 약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단 1일 최대 5개 30일간 총 15개 제한이 있다.

CU와 이마트24는 쿠폰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각각 전용 앱을 통해 도시락, 커피, 생수, 김밥, 샐러드, 탄산음료 등의 구독 쿠폰을 판매한다.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카테고리 중 원하는 카테고리를 골라 월 구독료 1000~4000원을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밀’이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도시락, 원두커피, 와인, 라면, 과자 등 상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 전용 앱을 통해 마감할인 등의 서비스 활용이 더 편리해졌다”면서 “공급자와 수요자 간 매칭이 원활해졌기 때문에 관련 수요도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측은 음식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에겐 가뭄의 단비 같을 것”이라며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윈윈하는 상생 방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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