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을 빠르게 복구할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16일 오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훼손된 담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또 경복궁 담장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훼손 현장에는 임시 가림막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 누군가가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왼쪽 등에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등 낙서를 적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용의자에게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범위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