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5% 뛴 종목’ 매그니피센트7…투자자 관심도 ‘껑충’

S&P500, 올해 23% 상승…매그니피센트7 평균 75% 오름세
토스증권 이용자, 해외주식 거래대금 20% ‘매그니피센트7’
전문가 “내년 S&P500 ‘5000’…EPS 성장률 양호 전망”

기사승인 2023-12-19 0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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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75% 뛴 종목’ 매그니피센트7…투자자 관심도 ‘껑충’
쿠키뉴스DB

올해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뜨겁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미국 증시의 주요 종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내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초 3824.15에서 23% 상승한 4719.19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미국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이자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통상 실질적인 간판 지수로 여겨진다.

S&P500지수의 기업 중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를 선도하는 매그니피센트7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미국 대표 기술주로 손꼽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멧,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종목이 포함됐다. 이들은 S&P500의 시가총액 중 약 30%를 차지한다. 이는 매그니피센트7의 종목들이 해당 지수 움직임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그니피센트7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올해 평균 75%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S&P 소속 493개 기업은 12%에 그쳤다. 

일례로 매그니피센트7의 종목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올해 반도체 업체에서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마감 기준으로는 1조2076억달러 수준에 달한다. 아울러 주가는 143.15달러에서 488.90달러로 242% 급등했다. 

미국 주요 언론인 월스트릿저널(WSJ)은 전 세계에서 투자 가능한 주식 중 약 85%를 다루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 세계지수(MSCI ACWI)의 매그니피센트7 비중이 일본, 프랑스, 중국, 영국 등의 모든 주식 비중을 합친 것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매그니피센트7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매그니피센트7 종목 거래량(ETF 제외)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중 20.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S&P500지수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권오성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 주식 전략가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주최한 뉴욕 금융인 포럼에서 “S&P500 편입 기업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대비 6%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권 전략가는 내년 말 S&P500지수의 목표치로 5000선을 제시했다. 최근 종가 대비 6% 상승해 신고점을 경신한 수준이다. 

홍콩계 글로벌 투자은행(IB) HSBC도 내년 S&P500지수가 5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 측은 “역사적으로 과거 S&P500지수는 첫 금리 인하 당시 평균 22%의 수익을 냈다”며 “이를 고려하면 첫 금리 인하 이후 6개월까지 20%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급격한 경기침체가 아닌 인플레이션 둔화인 것을 전제로 한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친다. 내년 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 기대가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 상 내년 S&P500지수 EPS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4%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과거 S&P500지수 EPS 실제치가 연초 컨센서스 대비 할인된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내년 S&P500지수 EPS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7~9.8%로 양호하다”며 “S&P500지수 EPS는 올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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