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무력도발을 계속 감행할 경우 한·미가 이른바 ‘참수작전’으로 불리는 적 수뇌부 제거 훈련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18일 MBN ‘뉴스7’에 출연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참수작전 훈련이나 전략자산 추가 전개를 할 수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참수(작전 훈련)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한·미 특수전 부대 훈련이 공개됐다”며 “이번 주에 한·미 특수전 부대는 공중기동, 핵심시설에 대한 습격, 내부 소탕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전략자산 추가 전개와 관련해선 “전략자산 전개에 따른 한·미 훈련, 한·미·일 훈련까지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트위터에 최근 주한 미 특수작전사령부의 그린베레(Green Beret)와 네이비실(Navy SEAL)이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등과 함께 2주간의 연합 훈련에 참가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신 장관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화성-18형’이라고 평가했다. 비행고도와 거리, 최고 속도를 볼 때 지난 7월 발사한 화성-18형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연료 주입 절차 없이 기습 발사가 가능한 화성-18형 ICBM을 지난 4월과 7월 각각 쐈다.

다만 신 장관은 “가장 중요한 탄두 대기권 재진임은 검증하기 어렵고,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실제 무기가 되려면 재진입이 돼야 하는데, 거기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연내 가동에 들어가는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에 대해선 “이전에는 해상 탐지 수단만 공유했는데 이제는 지상 탐지 수단을 포함해 모든 미사일 정보 탐지 수단을 공유한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사일이 날아왔을 때 수정된 발사지점, 비행경로를 포함한 비행 특성, 최종 낙탄 지점까지 24시간 365일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핵과 미사일 관련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며 “한·미가 그런 징후를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