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

조태용 “국정원 초일류 정보기관 만들 것”
조태열 “엄중한 시기 외교부 장관 지명…지혜롭게 대처”

기사승인 2023-12-19 15: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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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
용산 대통령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후보자에는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열 전 국제연합(UN) 대사 등이 내정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과 안보실 1차관, 주미국대사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외교·안보분야 전략가”라며 “그동안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한 만큼 국정원장으로서 잘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에는 조태열 후보자가 내정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주스페인 대사를 지냈다. 양자와 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하다”며 “경제 통상 분야에 해박해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현안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尹대통령,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
조태용(왼쪽)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실 제공

김 비서실장의 브리핑 후 후보자들의 소회가 이어졌다. 조태용 후보자는 “중요한 직책에 지명해 준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국가정보원은 국가의 중추적 정보기관으로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대한민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 절차를 거쳐 국가정보원장을 맡게 되면 온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국정원이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열 후보자는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중압감을 느낀다”며 “부족하지만 국회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면 엄중한 대외 환경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략적 공간 활동 영역을 높여서 국가안보와 번영 토대를 튼튼히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