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년, 제 딸은 여전히 고2입니다 [자기전1분]

기사승인 2024-01-10 2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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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년, 제 딸은 여전히 고2입니다 [자기전1분]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D-100 기억다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희생자 304명.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97일 앞둔 10일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D-100 기억다짐'(주최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위원회 이하 10주기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시민에게 “잊지 않고 함께 행동하기로 했던 마음을 다시 모아달라”라고 요청하기 위해 아픔을 뒤로하고 자리에 모였습니다. 

10주기위원회는 "올해 4월 16일 세월호참사 발생 10주기를 맞이한다"라며 '잊지 않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 등의 약속을 지킨 시민에게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노란리본의 물결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년, 제 딸은 여전히 고2입니다 [자기전1분]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D-100 기억다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단원고 2학년 1반 수진이 아빠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0년이 흐른 지금도 이 자리에 서 있게 될 줄 몰랐다. 왜 침몰했는지, 구하지 않았는지 간단한 답을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했다. 이어 “활동을 마무리하는 10년이 아니라 우리가 얻지 못한 답을 얻는 10년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10년, 제 딸은 여전히 고2입니다 [자기전1분]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D-100 기억다짐' 기자회견 후 시민들에게 노란 장미를 건네고있다.

세월호 유족들과 10주기위원회 활동가들은 '반드시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 처벌', '4·16 생명공원 착공'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기자회견 후에는 거리에서 시민에게 다가가 노란 장미를 건넸습니다.

10주기위원회는 다음 달 약 3주간 전국 도보행진을 진행하고 4월엔 4·16 기억전시 등을 열 계획입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