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또 트레이드 루머…美 매체 “17개팀 트레이드 의향”

지역 중계사 파산으로 재정 위기에 몰린 샌디에이고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 존재…“최대 17개 팀이 원할 것”

기사승인 2024-01-15 11: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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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또 트레이드 루머…美 매체 “17개팀 트레이드 의향”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올해에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두고 트레이드 루머가 빚어나오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들 중 절반이 넘는 15개 팀 이상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5일(한국시간) ‘트레이드 후보 김하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이미 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하성은 2024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의 연봉을 받고, 2025시즌에는 상호 옵션이 걸려있어 선수와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정한다”면서 “그러나 옵션 실행 가능성은 희박하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영입이 절실하다.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면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겠지만, 올해 내야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이 빅리그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중계 방송사 파산으로 중계권료 수입에 타격을 받아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지출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이미 스타급 선수들을 일부 떠나보낸 샌디에이고가 샌디에이고가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을 대신해 젊은 유망주를 얻어오려는 복안이다.

매체는 “김하성이 루키 시즌에 기대를 밑돌았지만, 이후 평균 이상의 공격력과 훌륭한 주루,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줬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하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수비에서도 샌디에이고 내야 한 축을 맡아 발군의 능력을 뽐냈다. 특히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오가는 등 멀티 포지션 능력을 선보였고, 메이저리그 한 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 글러브에서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 내야수로는 최초의 일이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에 관심을 보일 팀으로 17개 구단을 거론했다. 매체는 “연봉 800만 달러인 김하성은 스몰마켓 구단에도 잘 맞는다”며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후보로 꼽았다.

가장 가능성이 큰 구단으로 탬파베이를 꼽은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고, 스몰마켓 구단이다. 김하성 트레이드에 올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도 후보라고 봤다. 아울러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강팀들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김하성이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김하성은 오는 3월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중심 인물”이라면서 개막 이후에나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