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 사건을 두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던 문화예술인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18일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들은 사흘 전 경찰청과 KBS, 국회를 찾아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와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대표,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각 곳에 이를 전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에 수사 당국 관계자 및 수사 과정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KBS에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를, 국회에는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정 및 개정 등을 촉구했다. 해당 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 각계 예술인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낸 성명에는 총 30대 단체가 연명했다. 이외에도 개인 단위로 박찬욱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배우 윤여정, 송강호, 류승룡, 황정민, 정우성, 김남길 등이 참여했다. 지난 12일 약 2000명이던 인원은 전날 기준 2831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 측은 “성명서에 명시한 요구를 관철시킬 연대회의를 정식으로 발족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다방면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