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 롤스터는 지난 대회를 포함해 정규 시즌 17연승을 기록 중이나, 광동 프릭스는 12연패에 빠져있었다. 때문에 팬들은 KT 롤스터의 압승을 예측했다. KT 롤스터는 지난 디플러스 기아 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폼이 건재한 모습을 보였지만, 광동 프릭스는 선수 전원이 부진한 것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이날 경기는 광동 프릭스의 2군 원거리 딜러인 송선규가 출전해 주목받았다. 1군 원거리 딜러인 ‘태윤’ 김태윤은 지난 23일 광동 프릭스 2군 경기에 출전했다.
1세트에는 양 팀 도합 8번의 원거리 딜러 밴 카드가 등장했다. KT 롤스터는 서포터로 ‘오른’까지 기용하며 3탱커와 ‘세나’ 원거리 딜러 조합을 구성했다. 반면 광동 프릭스는 무난하게 후반 밸류를 기대하는 조합을 선택했다.
퍼스트 블러드는 광동 프릭스의 것이었다. 부쉬에 숨어 있던 ‘커즈’ 문우찬이 와드를 막으러 오는 상대 탑라이너를 덮쳐 ‘두두’ 이동주에게 킬을 먹였다.
게임 중반 바텀에서 이득을 본 광동 프릭스는 전령에 의해 미드 2차 타워를 잃고 원거리 딜러까지 잘리면서 큰 손해를 봤다. 탑에서는 상대 탑 라이너를 노리다가 되려 정글러와 서포터를 잃었다. 광동 프릭스는 바론까지 넘겨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40분쯤까지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T 롤스터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흐웨이’를 앞세운 ‘베릴’ 조건희가 미드 로밍을 통해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광동 프릭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진’과 세나가 동시에 궁극기를 사용해 KT 롤스터를 원거리에서 사냥하는 그림을 자주 연출하며 조합의 이점을 살렸다.
18분쯤 용 앞 한타에서 광동 프릭스가 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문우찬이 잘린 상태에서 4대 5 대치 상황을 이겨낸 것. ‘불독’ 이태영이 상대의 허점을 노리고 궁극기를 정확히 사용한 점이 주요했다.
광동 프릭스는 당황한 KT 롤스터의 무리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교전한 끝에, 24분쯤 용 앞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광동 프릭스는 기세를 몰아 30분쯤 게임을 끝냈다. 킬 스코어는 2배 차이가 났다. 기나긴 세트 13연패가 끊어진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