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타 지역구 출마’ 요청에… 조해진 ‘고심’ 서병수 ‘승락’

조해진 “당 요청 처음 결론 내리는 데 시간 필요해”
서병수 “요청에 응할 것…의회 권력 교체해야 해”

기사승인 2024-02-07 10: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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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타 지역구 출마’ 요청에… 조해진 ‘고심’ 서병수 ‘승락’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당내 중진들에게 다른 지역 출마를 요청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7일 공지를 통해 “저의 진로와 관련해 언론의 문의가 많아 입장을 간략히 정리했다”며 “어제 당으로부터 김해지역 출마를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진의 입장에서 당이 힘든 선거를 치르는 상황 속 총선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심했다”며 “직접적인 요청은 어제 처음 받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는 데 수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저를 3선까지 키워 준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과 당직자, 주민의 생각도 여쭤봐야 한다. 김해시민의 입장도 헤아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거 임박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요청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4년 전 당의 부름을 받고 부산진구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이 내린 명령에 충실했다”며 “낙동강 벨트라 불리는 (부산) 북구·강서구갑으로 출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와 당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이를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와 요청받은 지역구 주민에 대한 인사를 남겼다. 그는 “부산진구갑 주민과 함께해 영광이다. 제가 계속 정치할 길을 열어줬다”며 “당의 요구에 따르는 충심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부산 북구 주민에게는 “저는 부산시장으로서 위대한 부산의 시대를 낙동강에서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북구 시민이 일하고 살고 즐기는 새로운 도시로 바꿔낼 자신이 있다. 일을 주저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법부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한 권력이 국정을 가로막고 헌정을 농단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을 위해 국민의 절박한 삶을 팽개쳤다. 이제는 국회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