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조국 총선 출마 암시에 與 “후안무치”

‘입시비리’ 2심에서도 징역 2년 선고
조국 “4월 10일 민주주의 퇴행 막아야…힘 보탤 것”
박정하 “民 조국 꽃길 만들어…입시비리·감찰무마”

기사승인 2024-02-08 16: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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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비리’ 조국 총선 출마 암시에 與 “후안무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공판을 마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2대 총선 출마를 암시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후안무치’하다고 질타했다. 조 전 장관은 2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장관은 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이 후퇴하는 윤석열 정권 아래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삶을 외면할 수 없다”며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을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제힘도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인 폭주와 무능, 무책임을 잡는 데 모든 힘을 보태는 것으로 국민께 사과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라는 위선과 탈법의 결과는 ‘사필귀정’이라고 받아쳤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소된 지 4년 만에 1심에서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오늘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범행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며 “1심 실형 이후에도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회복이라는 발언을 했을 때 뻔뻔함은 도를 넘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희대의 입시 비리라는 꼬리표를 달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더니 신당을 준비 중”이라며 “조 전 장관에게 후안무치라는 말도 모자랄 정도”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조 전 장관에게 명예회복의 꽃길을 마련해줬다고 비판했다. 박 전 수석대변인은 “항소심 판결을 받아들인다면서 상고의 입장을 밝혔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조 전 장관과 민주당은 오늘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무책임한 변명으로 진실을 감출 수 없음을 명심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자숙하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