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부·여당에 ‘이태원 특별법’ 재의결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유가족 농성장을 방문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거부권으로 국회에 넘어온 이태원특별법 재의결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태원특별법은 정쟁법도 아니고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생명이 하늘로 올라가는 그 순간 공권력과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그 책임을 묻고 싶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태원특별법을 재의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좀 더 숙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유가족 비공개 면담에서 “현재로서는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여당 측과 협의하고 있고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1대 국회에서 이태원특별법이 부결될 경우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다음 국회 끝까지 민주당은 유가족과 진실을 찾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