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 증원 반드시 막는다”… 17일 투쟁방안 발표

기사승인 2024-02-14 15: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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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 증원 반드시 막는다”… 17일 투쟁방안 발표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효상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비대위는 향후 대정부 투쟁 방향성을 밝히며 세 결집을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제1차 비대위 전체회의를 갖고 의대 증원에 관한 향후 투쟁방안과 로드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의사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지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면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40개 의대의 정원은 3000명인데, 한꺼번에 2000명이나 늘리면 의대를 24개나 새로 만드는 것과 같다”면서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압박에도 굽히지 않을 것임을 거듭 피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겁박 등 앞으로 예상되는 어떠한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계 모두가 합심해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000명 증원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국민 홍보를 적극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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