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의료멸망 패키지 정책에 맞서 원점에서 재검토할 때까지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전라북도의사회는 15일 전주풍남문광장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증원 정책 강행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전북의사회는 “우리나라 의료의 질과 접근성은 세계 1위로, 현재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은데도 정부는 매년 의사를 2천명 증원한다는 황당무계한 정책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도시와 면단위에는 의사들이 차고 넘치지만 필수 의료과 의사는 부족한 현실에서 필수의료 붕괴가 정말 의사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 맞냐”고 반문하며“그 이유는 의사에게 무거운 형사처벌과 원가의 65%도 안 되는 저수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대정원이 2천명 늘게 되면 대학의 이공계 붕괴가 초래되고, 국가 건보재정파탄을 막기 위해 건강보험료 인상 폭탄을 국민에게 돌리게 될 것”이라며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붕괴를 빌미로 의대증원 확대를 밀어붙이는 것은 명백한 오진으로, 정부의 정치적이고 비과학적인 의대 정원 확대를 강력히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 자리에서 집행부 사퇴 각오와 강력한 투쟁의지를 보이기 위해 의사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북의사회는 “투쟁 중 단 한명의 의대생과 전공의 중 단 한명이라도 공권력에 의해 부당한 탄압을 당한다면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는 각오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가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하는 결의문 낭독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