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령당 창립 427주년 기념행사 열려

제427회 창립기념일·전주시 향토문화유산지정 1주년 기념행사

입력 2024-05-17 14:05:28
- + 인쇄
전주 기령당 창립 427주년 기념행사 열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으로 손꼽히는 전북 전주 기령당(당장 이상칠) 창립기념일과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전주 기령당(당장 이상칠)은 17일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7회 기령당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기령당은 과거 퇴임한 지방관리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풍류를 즐기며 쉬던 장소로, 427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844년 건립된 전주 기령당 건물은 조선후기부터 1920년까지 조각수법 등 건축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기령당 창립 427주년과 향토문화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마을 입구부터 기령당 마당까지 이어진 완산동주민자치농악대의 신명 나는 연주로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100세 생일을 맞은 오중례씨, 93세의 박세진씨에게 장수상이 수여됐고, 효자상(문정순씨)과 효부상(임정숙씨)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꽃다발이 수여됐다.

또한 기령당은 이날 행사에서 기령당 역사보존에 크게 기여하고 고문서 번역 발간을 위해 힘쓴 신동기 선임부당장과 이진완 선임감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상칠 당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기령당의 위상을 높이고 전주의 중요한 역사문화공간으로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문화와 윤리, 도덕이 살아 숨 쉬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남겨 놓은 발자취를 이어받아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기령당이 앞으로도 길이 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