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결별수순 돌입하나?…‘새로운미래’ 중앙당 등록

이준석 “속도감 있는 리더십 원해”
김종민 “전두환 국보위와 다를 바 없어”
제3지대 류호정·배복주 파열 시작…새로운미래 이탈 조짐

기사승인 2024-02-20 09: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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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 결별수순 돌입하나?…‘새로운미래’ 중앙당 등록
새로운미래 중앙당 등록공고. 선관위 홈페이지

제3지대가 총선을 앞두고 합쳐진지 10여일만에 갈라설 위기에 놓였다. ‘새로운미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중앙당 등록공고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새로운미래는 20일 오전 11시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진 제3지대 내홍에 대해서 밝힐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결별 수순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전날 오후 등록공고를 통해 ‘새로운미래’가 등록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법정대표로 하고 전당대회 의장으로 정균환 전 대한민국헌정회장을 선임했다.

같은 날 오전 열린 개혁신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 균열이 시작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에게 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권을 위임하는 안을 놓고 고성이 오고 갔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결국 회의에서 중도 퇴장했다.

새로운미래 측이 퇴장한 뒤 해당 안건은 기존 개혁신당과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한국의희망 4개 정파의 동의로 통과됐다.

김 최고의원은 퇴장 후 기자들을 만나 “전두환이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만들어 여기에 위임해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르냐”며 “선거운동 전체를 누가 이준석 공동대표 개인에게 맡기냐. 어떤 업무를 맡긴다는 구체적인 방식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새로운미래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이 좀 더 강하고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며 “표결에 이의가 있을 수 있지만 너무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제3지대의 파열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개혁신당 합류 이후 이 공동대표와 연일 격돌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가 이탈해 현역 국회의원이 부족해질 경우 정당보조금 6억6654만원을 국고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