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향기로 봄을 알리다…제34회 거제 난(蘭) 대전

입력 2024-02-24 23: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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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거제 난(蘭) 대전이 3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거제난연합회(회장 김일태) 주최/주관으로 거제시농업기술센터(거제남서로 3577) 농업교육관에서 개최된다.

거제시의 8개 난우회 단체로 구성된 거제난연합회의 회원들이 정성스레 가꾼 한국 춘란 작품 250여점의 수준 높은 난을 전시한다. 자체 심사를 거쳐 나온 대상, 최우수상 등 우수작 7점의 작품 시상도 있을 예정이다.

난 향기로 봄을 알리다…제34회 거제 난(蘭) 대전

“蘭, 선인(先人)의 고장 거제”라는 타이틀에 맞게 전국 최고의 난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를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3월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거제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거제의 난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봄을 느끼는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거제시, 2023년 고용률 상승치 4.1%로 전국 5위

거제시가 2023년 12월 기준 고용률이 64.6%로 전년 동월보다 4.1% 상승, 고용률 상승치 전국 5위를 달성했다.

통계청이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결과에서 사천시에 이어 경상남도 시부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용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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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6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거제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해 매달 증가해 2023년 12월 기준 6만891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58명이 증가했다.

2016년부터 조선산업 침체로 고용률이 하락하던 거제시는 2018년부터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러한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인력 양성 및 신규고용 창출 등 다각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시는 조선업 실적 개선에 발맞춰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업체 근로자의 처우개선 및 장기근속 유도 등 다양한 조선업 고용 지원사업을 2024년에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고용률 상승은 시민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과 밀착된 다양한 일자리 지원 정책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거제 총명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보물로 지정

거제시 장승포동에 소재하는 총명사(주지 호석)에서 소장하고 있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거제 총명사 예념미타도량참법'이 국가 보물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으로 지정됐다.

총명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현재 주지스님인 호석스님이 은사님으로부터 전수받아 보관하고 있는 의식집이다.

난 향기로 봄을 알리다…제34회 거제 난(蘭) 대전

이 책은 201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2022년 12월 경상남도에 보물로 지정 요청을 했다. 2023년 4월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으로 제출됐다. 같은 해 8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를 거쳐 12월 문화재위원회에서 가결되어 지정예고 됐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죄업을 참회하고 염불할 때 행하는 13편의 의례 절차가 수록된 10권본의 불교 의식집이다.

송나라 왕자성(王子成)이 결집한 이 책은 ‘미타참(彌陀懺)’으로 약칭되기도 하고 ‘정토문(淨土門)’이라 불리기도 한다. 완질본 혹은 결본 5종이 이미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으며 이번 부산 선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총 7종의 예념미타도량참법이 보물이 됐다.

총명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권10 말미에 김수온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474년(성종 5) 성종 비 공혜왕후가 승하하자 그녀의 명복을 빌고 아울러 앞서 승하한 세종, 세종 비 소헌왕후, 세조 등 선왕과 왕비의 음덕을 기리기 위해 성임(成任)에게 명하여 '자비도량참법'과 '예념미타도량참법'의 판하본을 다시 쓰게 하여 판각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발문 뒤에는 시주질이 이어지는데, 1474년(성종 5)의 다른 판본과 달리 다른 필체로 시주자가 추가로 새겨져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왕실 발원으로 간경도감에서 조성된 목판이 사용되어 오다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새로운 시주를 얻어 시주질을 수정·판각한 뒤 만들어 낸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인쇄 상태 및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동일판본 중 유일하게 제첨 표지에 직접 쓰지 않고 다른 종이에 써서 앞표지에 붙인 제목면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시주질의 추각, 간경도감판 제첨제 인출 등을 통해 간경도감판의 전래와 변화 양상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 전기 불교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므로 보물로 지정된 것이다.

거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