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비례 1석’…제3지대 “여야 기득권 지키기” 격분

녹색정의당·개혁신당 비례의석 감소에 반발
김민정 “국민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아”
주이삭 “나눠먹기식 선거구 획정”

기사승인 2024-02-29 14: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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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비례 1석’…제3지대 “여야 기득권 지키기” 격분
국회 본회의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여야의 ‘선거구 획정’을 두고 제3지대의 반발이 이어졌다. 녹색정의당과 개혁신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거대양당의 나눠먹기식 선거구 획정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거대양당의 제 밥그릇 지키기 야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양당의 텃밭 지키기 싸움에 애먼 비례대표 의석만 줄어들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야합을 하는 거대 양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당명은 달라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릴 땐 하나의 당 같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으로 유권자 표심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비례대표 의석까지 손대야 하겠냐”며 “알려진 합의대로 비례대표 의석을 줄인다면 비례제도의 취지를 무너뜨리는 꼼수정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1석을 줄이는 대신 지역구 1석을 늘려 나눠먹기식 선거구 획정을 합의했다”며 “소선구제로 1등만 뽑는 선거를 강화하는 것은 양당에 유리한 결과로 조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다른 생각을 하는 국민의 의사는 상관없이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세력”이라며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추진하면서 꼼수 위성정당에 동참하고 비례 의석을 줄인 무능한 정치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차라리 과거의 병립형 비례제도로 회귀하는 게 더 나았다 싶을 정도의 결과”라며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이기적이고 무능한 거대 양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