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이적한 日스미레, “5년 안에 2위 목표” [바둑]

한종진 기사회장 “한국과 일본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기사승인 2024-03-04 14: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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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이적한 日스미레, “5년 안에 2위 목표” [바둑]
한국기원 이적 절차를 모두 마친 일본 천재 바둑소녀 나카무라 스미레 3단. 한국기원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가 “5년 안에 여자 바둑 랭킹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한국 객원기사 활동을 시작했다.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 3단 기자회견이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이 한국 프로기사를 대표해 자리했고, 한국과 일본 취재진 50여 명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스미레 3단은 지난해 10월 한국프로기사협회 기사대의원회, 한국기원 이사회를 거쳐 한국 이적을 확정했다.

스미레 3단은 이번 이적에 대해 “불안감이 많다. 한국에 강한 기사도 많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여자 랭킹 2위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다. 5년 정도 기간을 생각하고 있는데 하루 하루를 소중히 하면서 지금보다 더 노력해 목표를 꼭 달성하도록 하겠다. 한국 수준이 높아 2위를 하는 것만으로도 실력을 많이 끌어올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목표로는 우선 1승을 거두는 것”이라며 한국말로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국기원 이적한 日스미레, “5년 안에 2위 목표” [바둑]
한국 객원기사로 활동하는 나카무라 스미레 3단. 한국기원

한종진 기사회장은 “스미레 선수를 통해 바둑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교류하고 함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2위가 목표라는 겸손한 이야기를 했는데, 1위를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미레 3단은 지난 3일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본선 1라운드에서 랭킹 16위 이창석 9단과 맞붙어 220수 만에 흑 불계패한 바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