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소유주 전체회의를 열고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양아파트 소유주 587명 중 54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이 314표, 포스코이앤씨가 231표를 얻었다.
한양 재건축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5개동·아파트 956가구로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공작·대교·시범 등 재건축을 기다리는 주변 노후 단지 중에서도 1순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두 시공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라는 고급 주거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는 여기에 사업비 1조원을 책임 조달하며 소유주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는 조건을 달았다. 3.3㎡당 공사비는 798만원을 제시했다. 여의도 초고층 건물인 ‘파크원’ 시공역량을 쏟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공사비를 3.3㎡당 824만원으로 잡았다. 이밖에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 신탁방식 최초 사업비 100% 현대건설 금융 조달, 100% 확정공사비 등을 약속했다. 또한 시공사 선정 직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직접 단지를 방문하는 등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