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결제, 10.8% 증가…실물 카드 넘어섰다

기사승인 2024-03-25 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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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 결제, 10.8% 증가…실물 카드 넘어섰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 규모가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3년중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는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가 1.9% 늘어난 것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 비중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온 끝에 지난해 전체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5%를 기록, 처음으로 실물 카드 결제 비중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액은 1조4740억원, 실물카드 결재액은 1조44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CVC 번호 등으로 본인을 인증해 모바일로 결제하는 방식을 포함한 통계다.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 시 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 간편 인증 수단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 흔히 페이 결제로 알려진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한 비중은 48.5%를 기록했다.

카드사가 아닌 ICT 업체, 휴대폰 제조사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지난해 67.7%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지급카드를 이용해 결제한 규모(일평균 3.3조원)는 2022년(3.1조원)보다 6.2% 늘어났다. 신용카드(+6.9%)와 체크카드(+4.5%) 모두 이용규모가 증가했지만, 이전해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일평균 92.7조원) 역시 이전해(91.8조원)보다 1.0% 증가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일평균 15.6조원)도 이전해(16.7조원) 대비 6.6% 감소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