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잡범 조국, 감옥가면 영치금 뜯고 책 써서 팔아먹을 것”

민심 바로미터 충청 찾은 한동훈
“김준혁 ‘이대생 성상납’ 감옥 갈 얘기…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

기사승인 2024-04-02 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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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잡범 조국, 감옥가면 영치금 뜯고 책 써서 팔아먹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시 영동남문시장에서 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범죄자와의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야권 후보들의 편법 대출 의혹과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 논란 등을 고리 삼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2일 이날 두 번째 지방 유세 일정으로 충청권을 찾아 “(총선은) 지금 여러분처럼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과 범죄자 간의 전쟁”이라며 “대한민국 운명을 건 전선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대표의 ‘감옥에 가면 책 읽고 운동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조국이 독립운동을 하는 건가. 민주화운동을 했나. 파렴치 잡범 아닌가”라며 “잡범이 감옥 가기 직전에 표를 달라고 하고 감옥 가서도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이걸 허용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얼마 전 자기가 감옥 갈 텐데 운동하고 책 보겠다던데 조 대표는 감옥 가서 정경심처럼 수억원의 영치금을 뜯어내고 감옥 수기랍시고 책 써서 팔아먹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여러분을 이용해 잇속을 차려온 사람”이라며 “그 사람들이 여러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야권 후보들의 ‘부동산 리스크’와 막말 파문도 집중 공격했다. 한 위원장은 자녀 11억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사기 대출한 것을 그 집 팔아 대출 갚겠다는 것이 끝인데 원래 대출은 자기가 갚아야 하는 것이 맞다”며 “대출 갚겠다는 것이 어떻게 사기 대출에 대한 사죄나 사과의 명분이 될 수 있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비유 하나 들어보겠다, 누가 음주운전을 했는데 음주운전에 썼던 차를 팔겠다고 하면 용서를 해줄 수 있는 건가”라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저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것인가. 지금도 저러는데 권력 잡으면 여러분을 정말 신경도 안 쓸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잡범 조국, 감옥가면 영치금 뜯고 책 써서 팔아먹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이용호 후보와 함께 첫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김 후보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활란 전 총장이)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영상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화여대생들을 성상납했다는 것은 무슨 근거로 말을 했는가”라며 “이건 정말 감옥갈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해) 여성단체나 이화여대에서도 사퇴하라고 성명을 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초등학생, 위안부와 성관계 할 수 있다는 말을 술자리라도 할 수 있는가. 그런데 김 후보는 방송에서 (그 말을)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 지원 유세 현장에서도 김 후보를 겨냥해 “이분은 여성 혐오적인 생각만 잘못된 게 아니다. 역시 방송에서 6·25 전쟁 당시 우리 도와준 나라들에 고맙다고 하면 사대주의라고 했다”며 “역사를 보면 이런 극단적인, 혐오주의적인 선동가들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적이 많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위기가 대한민국에도 찾아온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를 보면 결국 공동체 의식이 투철한 위대한 나라에선 이런 위기를 시민들의 혜안으로, 현명한 판단으로 극복한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들은 도태시켜 놓았다는 게 역사”라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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