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만난 환자단체 “합의 통한 의료공백 종식 촉구”

복지부, 환자단체 3곳과 간담회 열고 의견 수렴

기사승인 2024-04-04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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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만난 환자단체 “합의 통한 의료공백 종식 촉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환자단체가 의과대학 증원에 따른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 빨리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환자단체 대표들가 간담회를 열어 전공의,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극심한 불안과 피해를 겪고 있는 중중‧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이은영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싸움 속에서 환자들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의료계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처지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 의료계는 머리를 맞대 당장 의료현장을 정상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의료대란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는 원론적인 주장보다는 조속한 합의를 하길 바라며 필요한 경우 정부, 의료계, 중증환자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조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현장 혼란이 계속됨에 따라 중증·응급 환자와 그 가족들께서 겪는 불편과 불안이 지속돼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진료체계가 실제 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많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더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의료계와의 대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