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쇼메이커’ 허수가 오는 다음 시즌에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는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T1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매 경기 저력을 보여줬던 정규리그 5위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퇴장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 롤스터전 ‘업셋’에 이은 젠지e스포츠전 풀세트 접전 끝에 2-3 패배 등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기 충분한 실력을 증명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결과적으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쇼메이커’ 허수는 “아쉽게 탈락했다. 충분히 주도하면서 이길 만한 경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경기들을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오늘(7일)도 충분히 주도할 수 있었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며 패했다. 그러나 서머 시즌에 더 열심히 갈고 닦으면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잘 정비해서 더 높은 성적 노려보겠다”고 총평했다.

‘제파’ 이재민 감독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후련하다. 그래도 조금씩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면서 “KT 롤스터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겨서 2경기를 더 할 수 있었다. 이를 귀중한 경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허수는 “젠지e스포츠전 5세트에 아지르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경기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토스 각’이 많이 보이더라”면서 “당장 어제(6일) ‘쵸비’ 정지훈만 봐도 알 수 있듯, 아지르는 토스 각만 보인다면 위력적이다. 젠지e스포츠전에 토스 각을 잘 봤으면 이겼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허수는 “올 시즌 전에 재밌게, 행복하게, 후회 없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이 세 가지를 잘 지킨 시즌”이라면서 “성적은 아쉬웠지만 경기 하는 게 즐거웠다. 선수단, 코치,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 다음 서머 때 무서운 팀이 돼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젠지e스포츠전을 보고 기대했을 팬들에게 죄송하다. 서머 시즌은 앞선 경험이 쌓인 상태기 때문에 다를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서머 시즌에 임한다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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