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LG배 와일드카드 [바둑]

유서 깊은 LG배 역사상 첫 외국인 와일드카드 주인공으로 선정
대만 7관왕인 최정상 기사 쉬하오훙,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보유

기사승인 2024-04-23 15: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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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LG배 와일드카드 [바둑]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대만 바둑 최정상 기사인 쉬하오훙 9단이 LG배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와일드카드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한국기원

박정환과 신진서, 그리고 커제를 모두 꺾고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대만 최강의 기사 쉬하오훙 9단이 LG배 와일드카드로 선정됐다.

한국기원은 23일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와일드카드로 대만 1인자 쉬하오훙(許皓鋐) 9단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22회 대회부터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한 LG배에서 한국 선수가 아닌 외국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생일 쉬하오훙 9단은 대만 7관왕에 올라있는 최정상 기사로 LG배 본선은 24회와 25회에 이어 세 번째 출전이다. 24회에서는 중국의 투샤오위 5단(당시), 25회에서는 원성진 9단에게 패하며 두 번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

쉬하오훙 9단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정환⋅신진서⋅커제 9단을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는 9회 응씨배, 13회 춘란배에서 올라선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최근 열린 10회 응씨배에서는 안국현 9단과 중국 셰얼하오 9단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쉬하오훙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으면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에 출전할 24명의 선수가 모두 결정됐다. 주최국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과 준우승자 변상일 9단을 포함해 13명이 출격하며, 중국은 랭킹 1위 커제 9단 등 6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이다 아쓰시⋅쉬자위안 9단 등 3명이, 대만은 선발전을 통과한 라이쥔푸 8단과 와일드카드 쉬하오훙 9단 등 2명이 출격한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오는 5월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20일에 24강, 22일에는 16강을 치른다. 8강은 9월30일, 4강은 10월2일에 열리며, 결승3번기는 내년에 속행한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40초 5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