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원전·방산 전략적 협력 증진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 강화
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전략적 협력

기사승인 2024-04-23 15: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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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원전·방산 전략적 협력 증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루마니아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간 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요하니스 대통령과의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15주년을 전후해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요하니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의 총선 이후 첫 정상외교 행사다.

두 정상은 이날 ‘대한민국-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치 및 안보 △경제 협력 및 투자 △문화·교육 및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먼저 국방·방산 분야에서 ‘국방협력협정’ 체결로 양국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 무기 체계의 대(對)루마니아 수출 확대도 지원한다.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군사 분야에서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 상생의 방산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양국은 이를 위해 국방·방산 현안 논의를 위한 양국 국방부 간 실무협의체(국장급) 개설 추진에 합의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신궁(지대공 미사일) 수주에 이어, 루마니아 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무기체계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양국 간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기반으로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가속화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수주 후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우리 기업의 관련 사업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요하니스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두산 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시찰을 통한 원전 분야 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 수주 가능성도 논의한다.

양국은 유럽연합(EU)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둘러싼 양국 간 협력을 중진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의 국제적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 및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심화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방산과 원전 등 전략적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