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느는데… 다음달 전국 4만 가구 분양 봇물

기사승인 2024-04-29 1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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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느는데… 다음달 전국 4만 가구 분양 봇물
쿠키뉴스 자료사진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다음 달 4만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29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5월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3만9593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20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 489% 증가한 물량이다. 43개 사업장 가운데 16곳이 1000가구 넘는 대단지로 구성되며 분양예정 물량이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2만340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만8981가구가 공급되고 서울 2459가구, 인천 1964가구 순이다.

대단지 아파트도 대거 예정됐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1101가구,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 1964가구가 계획됐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지구주상복합 1694가구,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 2512가구,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 1200가구,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 1681가구,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서한이다음그레이튼 1138세대 등이 분양 시장에 나온다.

지방은 1만6189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울산 3047가구 △충남 1854가구 △대전 1779가구 △부산 1581가구 △충북 1451가구 △대구 1431가구 △제주 1401가구 △강원 1377가구 △경남 975가구 △전북 576가구 △경북 491가구 △광주 226가구 순이다.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4874가구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3월(7만2104가구)부터 11월(5만7925세대)까지 9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2월(6만2489가구)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6만3755가구로 1000가구 이상 늘었는데 2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2월 대비 2292가구가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도 했다. 인천은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2월 3270가구에서 지난 2월 2834가구로 다소 줄었다. 또, 대구(318가구 감소), 충남(280가구), 충북(232가구), 울산(228가구), 강원(187가구), 제주(14가구), 세종(3가구) 등도 석달 새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전문가는 최근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라며 “지방이여도 위치가 괜찮은 경우 대기 수요가 꾸준한 편이고 서울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수백대 1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3,4월의 경우 공급량이 적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지만 서울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