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승우 앞세워 ‘구단 최다 타이’ 4연승 도전 [K리그]

K리그1 구단 최다 연승 ‘4연승’ 도전
이승우 7경기 3골2도움 맹활약
경기당 1.3골 내주는 수비력도 인상적

기사승인 2024-04-29 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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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 앞세워 ‘구단 최다 타이’ 4연승 도전 [K리그]
이승우. K리그

파죽의 3연승을 달린 수원FC가 구단 최다 연승 타이인 4연승에 도전한다.  

수원FC는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최근 대전 하나 시티즌·제주 유나이티드·광주FC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3연승 질주와 함께 단숨에 4위(승점 15·4승3무2패)까지 도약했다. 특히 8라운드 제주전, 9라운드 광주전은 상대 팀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강력한 뒷심이 돋보인다. 수원FC 올 시즌 기록한 10골 가운데 무려 9골을 후반에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에 강한 수원FC 중심에는 공격수 이승우가 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나선 7경기 중 5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직전 9라운드 광주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김태한의 결승골을 도우며 수원FC의 극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수원FC는 이용, 권경원, 김태한 등을 앞세워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1 전체 팀 중 가장 많은 실점(76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골을 내줬는데, 올 시즌에는 9라운드까지 1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1.3골만 내주고 있다.

수원FC는 완성도 높은 공수밸런스를 앞세워 이번 라운드 4연승에 도전한다. 수원FC가 4연승을 거두게 되면, 수원FC K리그1 최다 연승 타이 기록(2021시즌 19R~22R)을 달성하게 된다. 수원FC는 서울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2무 4패) 승리가 없지만, 최근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승리를 노릴 만하다.

원정팀 서울은 최근 4경기 1무3패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20일 전북 현대전, 27일 대전 경기를 모두 패하며 3연패 위기에 몰렸다. 

서울은 3연패 기간 동안 무려 10실점을 당하며 무너졌다.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뒤 권완규, 황현수, 술라카 등 센터백들이 여러 조합을 꾸려 경기에 나섰지만, 한 번 무너진 수비 조직력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베테랑 기성용도 올 시즌 K리그 출전 시간 1위에 오르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홀로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기 탈락으로 이태석, 강성진, 백종범 등이 팀에 복귀하는 점은 서울에 호재다. 수세에 몰린 서울이 수원FC의 4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수원FC, 이승우 앞세워 ‘구단 최다 타이’ 4연승 도전 [K리그]
김승대. K리그

‘연승 도전’ 대전 vs ‘4경기 무패’ 김천


10라운드에서는 대전(10위·승점 9)과 김천 상무(1위·승점 19)이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대전은 지난 9라운드 서울전에서 3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선보이며 4경기 만에 승리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주세종과 김승대(2골)는 나란히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순민, 홍정운, 구텍, 호사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일궈낸 승리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대전은 득점포를 가동한 두 선수 외에도 득점 과정에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인 중원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내내 공수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던 대전의 22세 이하(U-22) 자원 이준규, 배서준과 함께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신상은의 활약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말끔히 지울 만큼 인상적이었다. 

또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기회를 얻은 중앙 수비수 김현우는 2경기에서 1실점만 내주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이번 김천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전은 이번 시즌 첫 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원정팀 김천은 지난 9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선두 도약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교체 투입된 이중민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고, 정치인은 경기 내내 슈팅 6개를 만들어내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 김천은 5골을 터뜨린 김현욱을 포함해 이중민(3골), 정치인(2골), 유강현(1골) 등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지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김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데 골키퍼 김준홍과 강현무가 번갈아 골문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승욱·김봉수 센터백 조합 역시 무패 행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1무 2패로 김천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대전이 시즌 첫 연승을 올리며 상대 전적의 균형을 맞출지, 혹은 김천이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설지는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FC, 이승우 앞세워 ‘구단 최다 타이’ 4연승 도전 [K리그]
요시노. K리그

대구를 구할 ‘공수겸장’ 요시노


최근 대구FC는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박창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직전 9라운드 전북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대구가 무승 고리를 끊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멀티 플레이어 요시노의 활약이 필요하다.

요시노는 일본 J리그에서만 198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함께 공격력까지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요시노는 올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데뷔와 동시에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이다. 요시노는 9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며 팀 내 득점 1위(3골)와 함께 K리그1 전체 선수 중 키패스(9회) 5위, 공격지역 전진패스 성공(28회) 6위, 중앙지역 내 태클 성공(4회) 4위 등 각종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요시노의 활약과 달리 대구는 개막 후 단 1승만을 거두며 부진한 상황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직전 전북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집중력과 투지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제 대구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뿐이다.

한편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울산HD를 만난다. 울산은 최근 10경기에서 대구를 상대로 7승2무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대구는 요시노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전 열세 극복에 도전한다. 양 팀의 경기는 오는 5월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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