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尹, ‘전국민 50만원’ 제안도 단호히 거절”

“尹, 거부 이유는 물가 때문이라고 답해”

기사승인 2024-04-30 1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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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尹, ‘전국민 50만원’ 제안도 단호히 거절”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영수회담에서 논의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서도 50만 원씩 드리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 안에서 전국민 50만원 민생지원금 얘기가 나온 적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모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은 민주당이 국민 1인당 25만 원씩 회복지원금을 드리자고 제안이 나왔을 때 여권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도 어떤 분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게 한 50만 원씩 드려서 되치자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논리는 지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GDP가 2200조 원인데 한 13조 원 민생회복지원금 드린다고 물가에 영향을 주는가. 그건 사안을 잘못 오해하고 계신 듯하다”라며 “그런 반론을 일일이 할 수야 없었지만 대통령은 물가 때문이라고 거절했다.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고 그야말로 골목 경제는 말이 아니다. 이를테면 5개 중 1개는 다 문을 닫았고 그러면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와야 되는데 못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걸 보면 뭐라도 골목 경제에 돈이 돌게 끔 해야 된다”라며 “응급자금이라도 넣자라고 할 만한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그때부터 좌절감이 엄습해 왔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