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 열어

농민혁명의 용맹한 기세⋅⋅⋅‘앉으면 죽산이요, 일어서면 백산이라’

입력 2024-05-01 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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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 열어

전북 부안군은 1일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를 백산성지와 백산고등학교 등 백산면 일원에서 열었다. 

이날 부안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배의명 이사장)에서 주관한 제130주년 부안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기념행사는 백산성지 창의기념탑에서 헌화와 참배를 시작으로 권익현 부안군수, 김광수 부안군의회 의장, 김정기, 김슬지 전북도의원,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군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해 백산대회의 정신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백산면 지역민과 백산고등학생이 만장과 깃발을 들고 부안농악단의 용기행렬을 선두로 백산면 일대를 돌며 동학농민군 행군을 재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는 1894년 5월 1일(음력 3월 26일) 동학 농민군 총대장 전봉준, 총관령 김개남·손화중, 총참모 김덕명·오시영, 영솔장 최경선, 비서 송희옥·정백현 등으로 혁명군의 지도부를 구성한 대규모 군중집회가 이뤄졌다. 당시 백산에 모인 민중들이 흰옷을 입고 죽창을 들고 대거 모여 ‘앉으면 죽산이요, 일어서면 백산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용맹한 기세를 드러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백산대회를 기점으로 백산에 집결한 민중을 혁명군으로 조직하고, 혁명의 대의를 밝히는 격문과 사대명의, 12개조 규율을 선포한 동학농민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며 “동학농민혁명 백산성지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혁명의 정신을 잇고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겠다” 고 밝혔다.

부안=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