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입, 3년만에 모집인원 증가 + 학폭 조치 의무 반영

글‧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기사승인 2024-05-02 14: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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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이 발표되었다.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 수능 위주라는 선발 기조는 유지되었지만, 모집인원에 있어 일부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다. 2025학년도 대입과 대비해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전체 모집인원 및 수시 모집인원 증가

2026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5,179명으로 2025학년도 340,934명(작년 발표 기준)보다 4,245명 증가했다. 2023학년도 이후 꾸준히 감소한 선발인원이 3년 만에 증가했다(2023학년도 349,124명 → 2024학년도 344,296명 → 2025학년도 340,934명 → 2026학년도 345,179명). 의대 증원을 감안하더라도 증가한 것이어서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수시모집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여 2026학년도에도 선발비율이 높아졌다. 전년 대비 수시모집은 4,367명이 증가하여 전체의 79.9%를, 정시모집은 122명 감소하여 전체의 20.1%를 선발한다.

2026 대입, 3년만에 모집인원 증가 + 학폭 조치 의무 반영
2023학년도 이후 수시 및 정시 모집현황.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4. 4. 30. 18시 기준

수도권은 수능 위주,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는 실기/실적위주 전형을 제외한 주 전형들의 선발인원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논술위주 전형 증가폭이 크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에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형은 정시 수능위주 전형이다. 2025학년도에 비해 선발인원이 392명 증가하며 수도권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3분의 1 가까이(32.5%)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신입생을 많이 선발하는 전형의 순서는 2026학년도에도 수능위주 > 학생부위주(종합) > 학생부위주(교과)로 나타나고 있다.

2026 대입, 3년만에 모집인원 증가 + 학폭 조치 의무 반영
2026학년도 대입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변화.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4. 4. 30. 18시 기준

비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수시 학생부위주(교과)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교과전형 모집인원은 127,617명으로 2025학년도 대비 948명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전체 선발 인원의 60.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반면,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317명이 감소하여 9.6%를 보이며 전체 선발 인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약 3분의 1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전형 반영

2026학년도 대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학교폭력 기록을 대입에 의무 반영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3.4) 및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라, 2026학년도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의무적으로 반영하게 되었다. 2025학년도에는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반영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2026 대입, 3년만에 모집인원 증가 + 학폭 조치 의무 반영
학교폭력 조치사항 위주구분별 반영방법.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개교), 2024. 4. 30. 18시 기준

한편, 대교협에서는 2025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방 국립대들이 기존에 발표된 증원분의 50%가량을 줄이고 일부 사립에서도 증원분에서 인원을 소폭 감소하면서 기존 배정 인원보다 491명이 줄어들었다(의학전문대학원으로 선발하는 차의과학대학 미포함).

2026학년도에도 여전히 수도권은 정시 수능, 비수도권은 수시 교과전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대학에서는 여전히 정시 선발비중이 크고 2026학년도에는 선발인원도 증가한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정시까지 고려하여 입시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