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향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이 사건”이라며 “진상규명보다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협치 첫 장의 잉크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했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13차례의 특검이 도입됐지만 여야 합의 없이 이루어진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전 단체 퇴장했으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리에 남아 찬성 표를 던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