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기술 R&D에 2조2000억 투입…“R&D 생태계 혁신”

복지부,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개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추진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

기사승인 2024-05-02 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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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기술 R&D에 2조2000억 투입…“R&D 생태계 혁신”
보건복지부는 2일 서울시티타워에서 제2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정부가 올해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R&D)에 2조2097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국가 전체 주요 R&D의 약 10% 수준에 달하는 금액으로,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과 R&D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제2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개최했다. 

이날 보정심에선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2023~2027년) 2024년 시행계획안 등이 논의됐다.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은 ‘보건의료기술 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범정부 계획으로, 지난해 6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 회의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보건의료기술 R&D에 지난해 대비 3.7% 증가한 2조209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국가 전체 주요 R&D의 약 10% 수준이다. 주요 부처별로는 복지부 7884억원(35.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6366억원(28.7%), 산업통상자원부 3522억원(15.9%), 질병관리청 1681억원(7.6%)이 투입된다. 

분야별 R&D 투자로는 △국민 생명·건강 보호 3764억원 △보건 안보 확립 3488억원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1조1213억원 △R&D 혁신 생태계 조성 3631억원 등이다.

정부는 보건 안보 확립을 위해 한국형 ARPA-H(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바이오 원부자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비용·고난도의 파급효과가 큰 임무 중심형 R&D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은 올해 상반기 중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 회의 바이오특별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된다.

이날 회의에선 제4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 계획 2024년 시행계획도 확정했다. 천연물신약이란 천연물 성분을 이용해 연구·개발한 의약품으로, 조성 성분·효능 등이 새로운 의약품을 의미한다. 올해 천연물신약 R&D 투자액은 총 1530억원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필수의료 등 국민 생명·건강 △백신·치료제 개발 및 국가방역시스템 고도화 등 보건 안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첨단바이오 전략기술 및 미래 유망 기술 선제적 확보를 위한 신산업 육성 △핵심 인력 양성 등 생태계 조성 △선도국과의 공동연구 등 글로벌 R&D △혁신·도전형 R&D △디지털·바이오 등 7개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R&D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바이오 헬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R&D 생태계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