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알리자” 게임-국악 손잡고 ‘K-컬쳐 알리기’

게임산업협회-국립국악원, 게임‧국악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예정

기사승인 2024-05-09 14: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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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 알리자” 게임-국악 손잡고 ‘K-컬쳐 알리기’
지난 5월3일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 청음회가 진행됐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진환 편곡자, 양승환 편곡자, 이지수 편곡자 등 청음회에 참석한 연주자와 편곡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국립국악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게임과 국악이 만났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과 게임 및 국악 문화 확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게임과 국악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함을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은 게임과 국악을 접목해 국내와 해외에서 ‘K-컬쳐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내 게임 테마곡, BGM 등 콘텐츠는 좋은 품질을 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케스트라나 콘서트, 뮤지컬과 같은 공연예술로도 이미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는 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2월16일 게임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국악 작업기를 국립국악원서 강연하기도 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게임 음악이 국악과의 만남을 통해 한층 색다른 모습으로 이용자 분들과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통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유명 게임음악을 담은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9일부터 24일까지 13장의 싱글음반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해당 음반에는 넥슨, 네외위즈, 엔씨소프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 3일 진행한 청음회에서는 “한국 게임이 콘텐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 국악과 함께 해 독창성과 경쟁력이 더해질 듯하다”, “국악기 편견을 깨고 고유의 음색, 선율을 잘 활용한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엔씨소프트 사내 후기에서는 “결과물을 듣고 실로 놀라웠다. 아름답다는 말이 나왔다”, “게임음악을 전자음향 내지는 서양오케스트라 연주로만 듣다가 이번에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음원을 듣고 국악도 게임음악과 대단히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악은 다른 장르 음악과 차이가 있는 편인데 이질감을 없애고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며 “게임업계 역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협업으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는 인식이 확대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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