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도로' 언제까지 방치하려나…국도 56호선 개량 시급

입력 2024-05-22 1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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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도로' 언제까지 방치하려나…국도 56호선 개량 시급
국도56호선 용담~오탄구간 평면도(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이 국도 56호선 개량사업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2일 화천군에 따르면 4월말 기준 2만2821명 중 8317명이 실질적 생활 서비스 대부분을 춘천시 인프라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전체인구 10명 중 4명으로 지방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화천군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어 도로망 확충이 시급하다.

이 중 화천군민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3000여가구 5750명의 사내면민들은 군청의 민원해결을 위해 춘천 사북면 신포리를 경유, 20여km를 돌아 화천으로 우회하는 등 시간과 경제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주민들이 이용하는 국도 56호선 용담~오탄구간은 굴곡이 심하고 노후되어 차량사고 등 위험이 노출돼 있어 주민들은 '살인도로'으로 불리고 있다.

더욱이 화천 사내면~춘천 사북면 4.8km 구간은 전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굽은 길이 상당하고 노후돼 각종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영서 북부권인 철원, 화천과 경기 포천에서 강원도청 소재지인 춘천시와 영동권을 이어주는 가장 핵심적인 국도 노선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십년간 과거에 형성된 도로노선을 그대로 이용중에 있어 접경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어 도로 개량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은 현재 제6차 국도·국지도계획 반영을 위해 국토부 등 관련기관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내면 용담리~춘천시 사불면 고탄리 간 위험도로 구간 4.8km 구조개선 공사는 약 9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도개량 사업은 단일 지자체 건의만으로 관철되기 어려운 실정으로 춘천시와 공동안건으로 발의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각종 불편함에도 꾹 참아왔다"며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지 답변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뿐만 아니라 낙후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인 관심을 절실하다"며 "해당 사업의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기본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