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장이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 어선이 홍콩선적 상선과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8분경 신안군 가거도 북동방 10해리(18.52km) 해상에서 9명이 탄 경남 통영선적 33톤급 근해통발어선 A호의 위치신호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접수 후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현장에 급파해 선원 구조와 사고 수습에 나섰다. 승선원 중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4명은 인근을 항해 중이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실종상태에 있던 선장이 발견됐으나 심정지상태로 구조돼 끝내 숨졌다.

해경은 생존자의 진술을 토대로 어선 전복이 다른 선박과의 충돌로 인한 것으로 보고 사고 시간대 사고 해점을 통항한 홍콩선적 9734톤 컨테이너선을 충돌 선박으로 특정했다. 

일본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항해 중이던 상선은 사고 후에도 계속 이동 중이었으며, 오전 6시경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37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군산해경 경비함정에 검거됐다.

상선을 인계받은 목포해경은 신안군 팔금면 불무기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시켜 세부적인 충돌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실종자를 찾기 위해 목포해경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경비함정 6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했고, 해군 함정 4척과 항공기 1대, 민간 선박 6척도 수색을 벌이고 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