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률 낮다” 국민연금,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반대

기사승인 2024-06-14 10: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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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률 낮다” 국민연금,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반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지난 3월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연금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임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은 13일 임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임 이사의 선임건은 오는 18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뤄진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에서 75% 미만인 후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국민연금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데 힘을 실을 예정이다. 

임 이사는 국민연금의 결정에 대해 “이사회 참석률만으로 주총 안건에 반대 의견을 행사하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현상)를 해소하자는 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또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이 장악한 곳이었다”며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 의사결정을 공식적으로 비토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반대가 임 이사의 선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연금의 한미약품 지분은 9.95%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41.42%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와 우호 관계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지분율도 7.72%에 이른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