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아프리카돼지열병 3년새 5배 ↑…“확산 방지 총력”

입력 2024-06-17 1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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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아프리카돼지열병 3년새 5배 ↑…“확산 방지 총력”
자료사진. 봉화군 제공

경북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건수가 최근 3년새 5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더욱 뚜렸하다.

17일 경북도가 집계한 야생멧돼지 ASF 발생 현황에 따르면 처음으로 ASF가 확인된 2022년 상주, 문경, 영주, 봉화, 울진에서 101건이 발생했다. 2023년에는 370건, 2024년 현재 494건으로 증가했다.

발생 지역도 2022년 5개 시군에서 2023년 12개 시군, 2024년 13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지역별로는 상주 128건, 영덕 124건, 영양 107건, 청송 102건, 봉화 90건, 포항 84건, 문경 78건, 안동 71건, 울진 68건, 영천 46건, 의성 28건, 영주 20건, 예천 19건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4075건이 발생했다.  

양돈농가 ASF는 올해 1월  영덕에서 경북 첫 발생 후 지난 15일 영천에서 두번째 사례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지난 2019년 9월 경기 파주에서 첫 확인 후 역대 42번째이다. 

경북도는 해당 농가 반경 10㎞ 이내에 있는 양돈농장 5곳의 돼지 1만1803마리와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양돈농장 42곳에 대해서도 임상·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와 시군은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멧돼지 기피제 방역을 실시하고 고정형 멧돼지 기피제, 소독약품, 휴대용 살균소독제를 지원하는 등 추가 발생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양돈농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면서 “매년 급증하고 있는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