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료계 무기한 집단휴진 중지 호소…“국민 생명 볼모잡아”

“환자들에게 절망적인 소식…의사의 사명 외면 말아야”

기사승인 2024-06-17 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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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료계 무기한 집단휴진 중지 호소…“국민 생명 볼모잡아”
지난 3월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모습.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이 환자의 생명권을 고려해 의료계의 무기한 집단휴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의대 증원은 필수·공공·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산하 4개 병원 교수의 절반 이상이 이날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다”며 “다른 4대 병원도 내일 예정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와 집단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혀 의료 공백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버티며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던 환자와 가족에게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행정명령 취소와 의대 증원 재검토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명분으로 투쟁을 외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의료계 집단휴진의 정당화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사의 사명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환자를 떠나는 것은 직업윤리를 져버리는 것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잘못도 없는 환자를 위기에 빠뜨리면 안 된다는 뇌전증 교수와 현재 상황에 절망하는 환자단체의 목소리를 새겨야 한다”며 “의대 증원은 위기에 놓인 필수·공공·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는 의료 개혁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현자의 의견을 더 경청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투쟁과 힘자랑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의료계와 논의할 주제로 △장시간 일하는 전공의 문제 △왜곡된 필수의료 체계 정상화 △수련환경·처우 개선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해달라”며 “지금이라도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의료계의 발전과 내일을 위한 공론의 장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