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전공의 집단사직 죄 없어…전 국민 다 알아”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 경찰 조사

기사승인 2024-06-20 1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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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회장 “전공의 집단사직 죄 없어…전 국민 다 알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추가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 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은 죄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는 건 의사 회원뿐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아는 내용”이라며 “저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혐의 여부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전공의 집단 사직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등 공모 혐의를 받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 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임 회장을 포함해 의협 전현직 임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엔 전공의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가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의협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회관에서 범대위 구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의협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범대위 공동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불참의 뜻을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