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군수 "변화하는 함양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다"

민선 8기 2주년

입력 2024-06-28 15: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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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모두가 오늘의 행복을 만끽하고 내일의 희망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남은 후반기 2년도 열심히 달려가겠다”

진병영 함양군수가 민선 8기를 이끈 지 2주년을 맞아 전반기 착실하게 준비한 기틀을 발판 삼아 후반기에는 변화하는 함양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22년 7월 1일 “오직 함양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한 진병영 군수는 지난 2년간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진병영 군수

진 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인 민선 8기 공약 사항 이행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이 같은 노력은 ‘함양 발전과 군민 행복’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함양 누이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누이센터는 교육, 문화, 복지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하는 복합 커뮤니티센터로 지역사회 소통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함양학생복합도서관 이전과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등 청소년과 군민의 교육,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본격 추진된다.

사회복지시설, 종합의료시설, 청소년시설 등이 입주할 11만여㎡의 함양읍 문화복지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공공임대주택 조성,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민간위탁 등 매력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한다.

군내 15대 명산 산악완등 인증사업, 함양 사계 포유 조성사업 등 풍부한 산림을 활용한 산림휴양도시로의 비상도 꿈꾼다.

또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 인근 선비문화유산 풍류관광벨트 조성, 백연유원지 관광자원화 등 문화관광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여행 트랜드에 맞춘 관광콘텐츠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만들고 소규모 양계, 아열대 과수, 염소, 우리밀 등 신(단기) 소득 작목을 지속해서 육성 확대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또 청년 농업인의 유입과 조기정착을 위해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를 조성해 미래 농업을 선도할 청년 농업인을 육성한다.

기존의 사통팔달의 도로망에 더해 대전~함양~남해 남부내륙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지자체 연대를 추진하고 대구~함양~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의 조기 준공에도 힘을 보태며 물류산업 거점으로 성장하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를 위해 대기업유치T/F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더불어 기업유치 특별지원제도 등을 활용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유치 경쟁력을 강화했다.

더불어 함양읍 신관리와 휴천면 목현리 일원 투자 예정부지를 확보해 투자희망기업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개발하여 투자유치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지정 준비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 임기를 시작한 지 절반이 지났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소회는?

지난 2년은 내 고향 함양 발전을 위해 일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일같이 현장을 찾아다녔고, 이야기를 듣고, 들었던 이야기를 실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직 군민의 행복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 동안의 가장 큰 성과라면 우리 함양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군민과 함께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진병영 군수

◇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모든 사업들이 기억에 남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지난 5월 29일 영유아 육아와 돌봄을 한 곳에서 논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남 최초 통합 돌봄센터를 개소한 것입니다.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서둘지 않은 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청소년 상담복지센터까지 영유아는 물론 청소년들의 놀이터이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돌봄 현장입니다.

앞으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여 영유아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도서관 이전이나 장학회 재단법인화 등 교육 관련 해묵은 과제도 많이 해결하셨는데요?

군민의 염원이었던 함양도서관 이전 신축이 확정되며 오는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축하는 복합도서관은 단순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 교육의 중심이자 군민 모두가 즐겨찾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02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후 지역 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잡은 함양군장학회가 하반기 재단법인으로 본격 출범합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장학기금을 확보하고, 확보된 장학금으로 더욱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약 중 하나인 청소년들에게 매달 5~10만원씩을 지원하는 ‘청소년 꿈드림 바우처’를 시행해 수혜자인 청소년들의 호응과 학부모 양육 부담 경감은 물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전국 최초로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소했는데. 반응을 어떻습니까?

농촌의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인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리 군의 계절근로자 도입 인원은 22년도에 90명에서, 23년도 188명, 올해는 법무부에서 350명을 배정받아 입국할 예정으로 해가 갈수록 두배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로자의 숙소문제와 인력의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진병영 군수

숙소를 신축하기 위해서는 부지 매입부터 설계, 인허가, 준공까지 보통 3년이 소요되는데, 우리군은 기존의 모텔건물을 매입 후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기간을 1년으로 줄여서 올해 초에 근로자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 농가가 노동력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외국인 신청부터 외국인등록, 산재보험 지원과 출입국사무를 돕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도 이전에는 인력을 못 구해 농사를 접을 상황이었는데 외국의 젊은 인력을 작업장까지 데려다주고 또 인건비도 시중 인력사무소보다 저렴해 부담도 적고, 손이 빠르고 일도 열심히 해서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근로자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 조금전 말씀하셨듯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데요. 귀농귀촌 등 함양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이 있으신가요?

우리군은 농업이 주를 이루는 농업군입니다. 많은 군민이 농업에 종사하지만 고령화는 피해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고 밭작물 기계화를 비롯해 농촌 고령화에 대응한 다양한 시책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귀농귀촌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해 1000명 정도의 도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꾸리고 있습니다. 경남 최초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통한 단계별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습니다.

장단기 임대주택을 지원하고, 농지임대, 농기계와 농자재 구입비 지원 등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신소득 작목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위한 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며, 지역 먹거리 선순환을 위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만들어 신선농산물 공동 선별을 통한 품질 규격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업유치도 꼭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조성 완료된 부지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은 부지를 조성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4년여 동안 부지조성 준비만 하다 투자시기를 놓쳐 철회를 한 쿠팡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군은 산업단지에 투자유치 가능한 부지가 도내에서 최저수준입니다. 그래서 내년까지 5만평의 산업유통형 부지를 조성하고 투자선도지구 12만평의 부지를 2028년까지 조성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 한 부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해 나갈 것입니다.

 타시군에 많이 뒤쳐져 있는 투자유치 지원제도도 개선하여 투자유치지원금, 투자유치포상금, 산업용상수도요금제 등 제도적 기반을 다져 투자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 산지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그 중에서도 산악 완등 인증사업을 추진한다는데. 어떤 사업인가요?

네. 우리 함양은 전체 면적의 77%가 산지인 ‘산의 고장’입니다. 우리 함양의 아주 큰 자산이기도 합니다.

특히 국립공원 1호 지리산과 10호 덕유산 등 국립공원 2개소를 품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지역입니다. 많은 산지 중에서 해발 1000m 이상 15개 명산을 활용한 산악 완등 인증사업을 통해 유동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산악인이 함양의 명산에 올라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내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산악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명산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으며, 명산 정상에서 인증을 할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진병영 군수

◇ 민선8기 임기가 2년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시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우리 함양의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물류산업 거점 도시로의 도약입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우리 함양군을 물류 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특화 계획을 발표 했습니다.

3개의 고속도로에 이어 달빛철도까지 통과하는 남부내륙의 교통 중심지로서, 동과 서, 남과 북의 산업과 물류를 이어주는 허브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입니다.

앞으로 기존의 교통망에 더해 대전~함양~남해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통해 물류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민 모두가 오늘의 행복을 만끽하고 내일의 희망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후반기 2년도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변함없이 지지해 주시고 믿어 주신 군민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반드시 기대에 부응 하겠습니다.

함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