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 김흥국 “채상병 마음 아프지만… 특검 반대”

예비역 단체 회원 1500명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 열어

기사승인 2024-06-30 17: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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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김흥국 “채상병 마음 아프지만… 특검 반대”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서 무대에 오른 김흥국 씨 모습  연합뉴스 제공

평소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왔던 401기 출신 방송인 김흥국 씨가 채 상병 사망사건 특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흥국 씨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서 “죽은 후배 채 상병과 그 부모님에 대해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해병대 선후배가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살고 있는데 언제까지 들이댈 거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흥국 씨는 또 “해병대를 우습게 보고 자기네 멋대로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며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이날 해병대 예비역 단체 회원 1500여명은 이달 임시국회 내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는 야당을 향해 “해병대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정치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빨간 모자를 쓴 해병대 예비역 100여개 단체와 회원들은 순직한 채 상병의 영면을 기리겠다며 묵념을 하면서도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특검 반대 투쟁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병대 예비역 장군 모임인 덕성회의 강신길 회장은 “한 명의 해병 용사 사망사건을 정치적 제물로 삼아 특검으로 몰고가고 있는 정치인들을 규탄한다”며 “군의 작은 실수를 이용해 청문회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외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며 선거 유세를 도왔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응원하기도 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