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후보 교체론’에 질 바이든, ‘투표하세요’ 옷입고 나섰다

기사승인 2024-06-30 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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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후보 교체론’에 질 바이든, ‘투표하세요’ 옷입고 나섰다
질 바이든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후보 교체론’에 맞서 정면으로 나섰다.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 투표를 독려하는 ‘VOTE’라는 문구가 여러 개 새겨진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확고한 완주 의지를 부각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질 바이든 여사의 움직임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TV 토론 참패에 ‘후보 교체론’이 떠오르면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0여분 가량의 첫 TV 토론에서 강하게 격돌했다. 토론현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난과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이 맞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불법 이민 대응책 등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또 토론 중간중간 기침을하고 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주요 언론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첫 TV 토론을 혹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유세에서 “나는 예전처럼 토론을 잘 하진 않지만, 대통령 일을 하는 법은 안다”며 토론에서 자신의 부진했던 모습을 인정하면서도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질 바이든 여사도 “지금 모두 어젯밤 토론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걸 안다”며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성과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여사는 “나는 그에게 ‘우리는 90분의 토론이 당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한 4년을 규정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내 남편이 아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법이고, 그는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