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림바이오매스 대부분 생산중단…강원 시설재배농가 '비상'

입력 2024-07-01 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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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산림바이오매스 대부분 생산중단…강원 시설재배농가 '비상'
2009년 9월 강원 화천군 간동면 한 농가에서 열린 산림바이오매스 목재칩(우드침) 보일러 시연회(화천군 제공)
신·재생에너지로 기대를 모았던 산림바이오매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관련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강원자치도 등에 따르면 도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생산 업체가 대부분 생산을 중단하면서 현재 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다.

도내에서는 양양(3만톤), 영월(6000톤), 정선(2만5000톤), 고성(240톤) 등 4개 업체에서 연 6만1240톤의 생산해 왔으나 이중 고성 지역 업체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생산이 중단됐다.

고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240톤의 목재칩과 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는 지역 주민들에게만 보급을 한정하고 있어 사실상 도내 대부분 지역에 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다.

목재칩과 펠릿은 산림부산물 재활용은 물론 저탄소 및 온실가스, 난방비 절감 등 1석3조의 효과기 기대돼 왔다.

특히 화훼단지 등 시설재배농가들의 난방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을 받으며 필수 품목이 된지 오래다.

사정이 이렇자 앞 다퉈 목재펠릿보일러‧난로를 설치한 농가들은 화목보일러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화목보일러로 인한 산불이 늘어나면서 부작용 마져 우려되고 있다.

화훼단지 등 시설재배농가들도 비상이다.

양구군이 지난해 6월 해안면 일원 7.2ha에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착공한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군은 당초 스마트팜에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에너지시설을 기반으로 한 딸기,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작물 재배용 첨단온실을 갖출 예정이었다.

산림바이오매스 공급이 불확실 하자 에너지시설을 지열에너지로 변경하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조성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하절기라 현재까지 이에 대한 민원이 들어 온 것은 없다"며 "그러나 동절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실태파악 등 다양한 대안책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춘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