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삐걱’…포항시, 시추 용역 평가 불공정 ‘지적’

시행 과정 전반 재검토 ‘요청’
영일만항 통한 시추 방안 ‘강구’

입력 2024-07-03 16: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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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삐걱’…포항시, 시추 용역 평가 불공정 ‘지적’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 제공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천연가스 탐사 작업이 시작 전부터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포항시가 항만 하역 용역 입찰공고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북도, 지역 항만운영사 관계자와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를 방문, 대왕고래 프로젝트 항만 하역 용역 입찰공고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번 입찰은 최소 요구사항 통과, 기술평가 70점 이상을 거쳐 최저가 낙찰(개찰)에 참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시는 기술평가 항목 중 ‘시추 프로젝트 항만 하역 경험(30점)’, ‘부두 접근성(30점)’을 문제삼고 있다.

영일만항과 지역 하역업체가 출발점부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이유에서다.

경쟁 입찰에 참여한 다른 항·하역업체에 비해 최소 20점, 최대 40점까지 저평가돼 가격 개찰 참여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영준 해양항만과장은 “입찰 공고에 따른 저평가로 영일만항 이용·활용도가 낮아지고 지역경제 악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영일만항을 통한 시추 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해 가스전 탐사는 12월 시작을 목표로 제도적인 틀을 갖추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