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의 미래’ 지정맥, 생체 인증 선도…“유일성과 안전성”

기존 생체 인증 시스템 단점 완화…외부 상처와 악세사리 영향 안받아
오석언 코리센 대표 “각종 생체 인증 중 지정맥이 가장 보안 등급이 높아”

기사승인 2024-07-05 20: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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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의 미래’ 지정맥, 생체 인증 선도…“유일성과 안전성”
사진=코리센 제공

홍체와 지문, 안면인식, 음성 등 기존 생체 인증 시스템에 ‘지정맥(指靜脈)’ 방식 추가됐다. 지정맥은 손가락 혈관 패턴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인증 오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기존 생체 인증 시스템은 신체의 변화로 인식 오류가 잦다.

코리센은 지정맥 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3차 인증까지 받았다. 손가락 내 혈관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위조와 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비접촉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이물질로 인한 인식 오류도 없다.

또 손가락에 상처가 발생해도 혈관까지 손상을 입지 않으면 인증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 홍체인식과 안면인식 등은 렌즈와 흉터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음성 역시 목감기에 걸린 경우 인증이 불가능하다.

지정맥 인식은 연령도 가리지 않는다. 어렸을 때 지정맥이 만들어지면 사망할 때까지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또 지정맥이 겹치는 경우는 확률상 1억명 중 1명 꼴로 보안성이 높다. 일란성 쌍둥이도 지정맥의 모양이 달라 신체 특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보안의 미래’ 지정맥, 생체 인증 선도…“유일성과 안전성”
생체 인증 시스템 비교표. 사진=코리센 제공

오석언 코리센 대표는 지정맥 인식이 중요한 국가 자료나 비밀을 보완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커가 PC에 들어왔을 때 문자나 숫자 등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면 순식간에 자료를 빼간다”며 “그러나 손가락에 혈관으로 인증하게 되면 자료를 인증할 방법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던 은행과 군부대는 지정맥으로 보안을 교체하는 게 거의 확정적”이라며 “보안 단계가 기존에 비해 훨씬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공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자동화되는 만큼 디지털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자동화 시스템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해 디지털 공격에 취약하다. 일반적인 보안으로는 공격을 막기 어렵다”며 “그래서 각종 생체 인증을 활용하는 데 그 중 지정맥이 가장 보안 등급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분야에서 의료비 부정수급을 막으려고 주민등록증을 요구한다. 현장에서 업무절차가 더 늘어난 것”이라며 “유일성이 높은 지정맥을 활용하면 해당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