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대기에서 직접 포집하는 'DAC' 기술 상용화 열다

지질연, 'DAC' 경제성 확보 원천기술 개발
일론머스크재단 '세계를 변화시키는 100대 기술' 선정

입력 2024-07-04 18:19:52
- + 인쇄
DAC(Direct Air Capture)는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직접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로,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온실가스 대기에서 직접 포집하는 'DAC' 기술 상용화 열다
DAC 기술 모식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제 미국은 DAC 기술 상용화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DAC 시스템에 안정적인 전기와 열을 제공하기 위해 원자력 융합기술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미 항공우주국(NASA)은 DAC를 이용해 화성의 이산화탄소 96%를 산소로 전환하고, 수소를 이용해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발사체 연료를 확보하는 연구도 기획 중이다.

DAC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격리과정의 기술적 어려움과 높은 에너지 소비 등 경제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기업, 민간의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온실가스 대기에서 직접 포집하는 'DAC' 기술 상용화 열다
DAC 시스템 비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경제성 확보 DAC 원천기술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이하 지질연) 안지환 박사 연구팀이 석탄재 기반 폐기물에서 제올라이트를 합성해 DAC의 경제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패시브 탄산화의 핵심인 수화 조절 활성화와 침강성 탄산칼슘 핵심기술을 적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

온실가스 대기에서 직접 포집하는 'DAC' 기술 상용화 열다
DAC 기반 탄소광물화 기술 관련 자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특히 석탄재 기반 부산물을 활용해 희토류로 농축해 제품화 한 기술공정 중 일부는 국내 최초 온실가스감축기술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신규 청정개발체제 방법론으로 등록됐다.

이 기술은 향후 대기에서 인공적으로 에너지소비 없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격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 박사는 “DAC 기술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DAC 원천기술이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돼 우리 원천융합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일론머스크재단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100대 기술'로 선정됐다. 이 재단은  2025년 지구의 날(4월 22일)까지로 DAC 기술로 연간 1000톤 규모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100년간 격리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